조립식 컴퓨터 구매, 현명하게 하는 팁.

조립식 컴퓨터가 대중에게 친숙해 지면서 대기업 컴퓨터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컴퓨터를 많이 다뤄본 사람이 아닌 이상 어떤 부품을, 어디에서 사야 하는지 결정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본 포스팅에서는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조립식 컴퓨터 구매를 현명하게 하는 팁에 대해 설명하겠다.





1. 컴퓨터를 사려는 목적을 확인하자.


아무리 좋은 컴퓨터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맞췄다고 하더라도, 용도에 맞지 않는 제품을 샀다면 낭비가 된다.

컴퓨터는 절대로 고사양일수록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컴퓨터의 성능이 높아질 수록, 컴퓨터의 전력 소비량과 발열량, 소음 또한 커지게 된다.


예를 들어서, 필자는 한창 게임을 자주할 때 그래픽카드를 20만원이 넘는 라데온 r9 280x를 사용했으나, 점점 게임을 안하게 되고 원래 쓰던 280x를 팔고 4만원에 지포스 GTX650을 구매해서 쓰고 있다.


만약 20만원이 넘는 라데온 r9 280x가 나중에 구매한 4만원짜리 GTX650과 단순히 16만원어치의 성능 차이만을 보여준다면, 돈이 모자라지 않는 이상, 굳이 저렴한 모델로 바꿀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성능 이외의 요소를 비교해 보자.



 

 최대 소비 전력

IDLE 온도 

풀로드 온도 

팬 소음 

고주파 소음 

코일 떨림 소음 

 라데온 r9 280x

 200W

 40℃

 80℃

 대체적으로 큼

 대체적으로 있는 편

 대체적으로 있는 편

 지포스 GTX 650

 70W

 32℃

 60℃

 거의 없음

 거의 없음

 거의 없음

※ 위의 모든 사항은 시스템 구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물론 r9 280x의 성능은 GTX650의 그것과는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성능 이외의 부분은 오히려 저렴한 저가형 모델이 앞서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용도에 맞지 않는 제품을 구매했을 경우, 컴퓨터가 '비싼 쓰레기'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오버클럭을 하지도 않을거면서 오버클럭에 특화된 메인보드와 CPU를 구매하거나, 고사양 게임을 하지도 않는데 비싼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는 등의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자신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목적을 확인하고, 검색을 하던지 지인에게 물어보던지 해서 적절한 사양의 컴퓨터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2. 고성능일수록 좋다? 절대 아니다.






 

위 내용의 확장이긴 하지만, 두 번 얘기하는 만큼 이 점은 굉장히 중요하다.

고성능 피씨일수록 소음과 발열이 심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위 동영상과 같은 소음은 견딜수가 없다.


고사양 그래픽카드일수록 고주파음, 코일떨림음 증상을 나타내기 쉽다.

고사양 부품일수록 설계가 복잡하고 전력 소모가 많아지게 되며, 어느정도의 소음은 당연히 발생하게 된다.

두 번 강조하는 만큼, 단순히 성능만으로 컴퓨터 구매를 판단하면 안된다.


하지만, 성능이 같다면 일반적으로 가격이 높은 제품이 소음, 발열, 기타 요소 등에서 더 나은 제품이긴 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조립식 컴퓨터 구매시 각 부품별로 유의해야할 점에 대해 살펴보겠다.





3. 조립식 컴퓨터 구매시 부품 별 유의사항




1. 파워서플라이


파워서플라이는 인체로 따지면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중요한 부품이다.


① 정격 출력량과 효율


파워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요소는 당연히 정격 출력량이다.

표기 출력량과 정격 출력량은 다르다.

표기 출력량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꼭 정격 출력량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파워에는 효율이라는 것이 있다.

똑같은 정격 500W짜리 파워여도 전력 대비 효율이 상이하다.

파워 효율은 브론즈, 실버, 골드 등등의 등급 순으로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데, 브론즈 등급만 되어도 충분히 좋은 파워이다.

일반 가정 사용자의 경우 500W 브론즈만 사용해도 무방하다.

파워 효율과 파워의 성능(출력 능력)은 큰 상관이 없다.

80% 효율의 파워는 500W의 출력을 내기 위해 625W의 전력이 필요하고,

90% 효율의 파워는 동일 출력을 내기 위해 556W의 전력이 필요하다.

효율의 의미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사실, 일반 사용자라면 체감할 만한 전력 차이는 아니다.



② APFC가 장착되어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자.


APFC는 액티브 PFC라고도 불리고, 패시브 PFC와 비교된다.

요즘 나오는 제품은 대부분 APFC를 사용하고 있다.

APFC를 채용하게 되면 회로단에 비교적 고급의 부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단순히 액티브 PFC인지, 패시브 PFC인지만 따져도 어느정도 괜찮은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패시브 PFC 제품은 피하자.


2. 메인보드(마더보드)


메인보드(마더보드)는 인체로 따지면 골격에 가깝다.


① 자신이 사용하는 부품을 수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자


보통 메인보드는 소형 사이즈인 m-ATX와 일반 사이즈인 ATX 사이즈 두 가지로 출시된다.

소형 사이즈 메인보드는 보통 2 개의 램 슬롯만 지원하며, ATX 사이즈에 비해 제한된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일반 사용자의 경우 케이스가 크더라도 m-ATX 사이즈의 메인보드를 구매해도 무방하다.


또한 CPU 소켓이 자신이 구매하는 CPU의 소켓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외장 랜카드나 사운드 카드를 사용한다면 여유분 PCI 슬롯이 있는지, 자신이 PS/2 방식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한다면.

2개의 PS/2 단자를 지원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② 오버클럭을 지원하는지, 크로스파이어/SLI를 지원하는지 확인하자.


보통 씨피유는 인텔 기준으로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모델인 k 버전과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non-k 버전이 있다.

자신이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CPU를 사용하며, 오버클럭을 하고싶은 경우 필히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구매해야 한다.

그래픽카드를 두 개 연결해서 사용하는 크로스파이어와 SLI도 마찬가지다. PCI-E 슬롯을 두 개 이상 지원하는 보드를 찾아야 한다.


이런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어느정도 관련 지식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3. CPU와 쿨러


CPU는 두뇌와 같다. PC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① CPU 소켓이 메인보드 소켓과 일치하는지 확인하자.


위 메인보드 편에서도 말했듯이, 소켓이 일치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CPU여도 사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② 굳이 최상위 모델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린필드 이후로 샌디브릿지, 아이비브릿지, 하스웰, 하스웰 리프레시, 스카이레이크의 성능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

일반 사용자의 경우 샌디브릿지 i5-2500정도만 써도 충분하다.

또한 동일 라인업의 경우에도 여러 모델이 있는데,

하스웰의 경우 i5-4460, i5-4570의 성능 격차는 생각처럼 크지 않다.

일반 사용자가 체감을 느끼기 힘든 수준이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니라면 굳이 최상위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인텔 기준으로 팬티엄 G, i3, i5, i7 의 격차는 확연하게 존재한다.

알기 쉽게 얘기하자면 순서대로 경차, 준중형차, 중형차, 대형차와 비슷한데,

요즘 나오는 경차도 성능이 좋은 것처럼, 요즘 나오는 팬티엄 G 시리즈도 사무용 사용자에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고사양 게임을 어느정도 플레이한다면 i3 이상을 가주셔야 하고, i7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전혀 필요 없다.


③ 오버클럭만 안한다면 기본 정품 쿨러도 충분하다.


굳이 쿨러에 돈 쓸 필요 없다.

하지만 발열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사제 쿨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사제 쿨러를 장착하는 것 또한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에겐 쉽지 않다.

자신이 오버클럭을 안하고, 발열에 엄청 민감하지 않다면, 인텔 정품 쿨러만 사용해도 무방하다.


4. 메모리카드(램, RAM)


램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다다익램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반 사용자에게 램은 용량이 높으면 장땡이다.


소켓이 맞는 소켓인지,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라인업인지만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다중 램을 구성할 때에는, 짝수를 맞춰서 같은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면에서 좋다. 큰 차이는 없다.


5. 저장장치 (하드디스크, SSD)


①하드디스크와 SSD를 비교해보자.


하드디스크와 SSD는 대표적인 컴퓨터 저장장치이지만, 두 부품은 완전 다른 부품이라 해도 무방하다.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점은 같지만, 모양도, 성능도 확실한 구분이 있다.


가격대비 용량 면에서는 하드디스크가 우수하지만, SSD의 속도는 조금도 따라올 수 없다.

부품을 교체했을 때 가장 체감을 많이 느끼는 부품이 SSD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하드디스크와 SSD의 차이는 극명하다.


따라서 윈도우를 부팅하는 C드라이브만큼은 SSD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②SSD의 종류를 확인하자.


SSD의 종류는 다양하다. 제조사를 막론하고 대표적으로 TLC, MLC, SLC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성능은 SLC가 가장 우수하고 TLC가 가장 저가형이다.


SLC는 가격이 너무 쎄서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고, TLC는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안정적이지 못하다.

솔직히 일반 사용자라면 TLC를 사용해도 상관 없지만 필자는 MLC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TLC와 MLC, SLC의 세부적인 차이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③SSD 컨트롤러를 확인하자.


SSD 컨트롤러는 대표적으로 인텔, 삼성, 마벨, 샌드포스, SMI등이 있는데, 마벨과 샌드포스가 많이 알려져있다.

마벨이 역사도 오래된 만큼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마벨 컨트롤러가 탑재된 부품을 추천한다.


6. 그래픽카드(VGA)


게임, 그래픽작업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요즘 나오는 CPU의 내장 그래픽 만으로도 충분하다.


①용도를 확인하자.


게임, 그래픽작업을 하지 않는 사용자는 그래픽카드가 필요 없다. CPU 내장 그래픽 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가끔 어느정도의 게임은 다들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는 10만원 이내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해도 충분하다.


그래픽카드는 컴퓨터 부품 중 소음과 발열이 가장 큰 부품이다.

위에도 말했듯이 성능이 높아질 수록 소음과 발열은 당연히 높아지게 된다.

자신의 용도에 맞는 적당한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②NVIDIA와 AMD 라데온


예전에는 NVIDIA와 라데온이 인텔과 AMD cpu 만큼의 평가 차이를 보여준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대등한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순히 벤치마크 성능만 따진다면 가격대비 성능은 AMD 라데온이 우월하다.

하지만 각종 게임 최적화와 안정성은 아직은 NVIDIA가 조금 우세하다. (큰 차이는 없다.)


③성능만 중요한게 아니다.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때, 벤치마크 성능이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성능의 그래픽카드여도 제품마다 어느정도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왜일까?

벤치마크 성능 뿐만 아니라, 소비전력, 소음억제성능, 쿨링성능, 디자인도 가격을 결정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큰 요소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고사양 게임을 돌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컴퓨터에서 참을 수 없는 소리가 나면 말짱 도루묵이다.

실제로 성능이 비슷한 라데온 280x와 지포스 960gt는 거의 두배 가까이의 전력 소비차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조립식 컴퓨터 구매시 자신의 성향(소음, 발열에 민감한지)과 주변 환경(통풍이 잘되는지, 소음이 문제가 없는 환경인지)를 고려하고 선택해야 한다.






4. 결론


조립식 컴퓨터 구매에 있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사용하는 용도에 맞는 컴퓨터를 구매하는 것이다.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란 말이 있듯이, 일반 사용자에게 100만원이 넘어가는 컴퓨터는 무의미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컴퓨터를 잘 아는 지인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쿨앤조이와 플레이웨어즈 같은 컴퓨터 부품 관련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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